환자가 못 오면 보호자가 옵니다.
환자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고 점점 보호자의 설명이 무엇을 말하는지 떠오르지 않을 때 “의사 선생님이 집에 와서 한번 봐 주세요.”
이 이야기가 갑자기 마음에 훅 들어왔습니다.
병원 중심의 의료에서 병원에 여러 사정으로 오시지 못하는 환자가 소외되고 있습니다. 어쩌면 병원에 못 오는 환자가 더 위중할 수 있습니다. 환자 중심에서 보면 병원에 못 가는 공백이 생길 때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.
재택의료는 바로 병원에 못 가는 공백을 메우려는 하나의 방편입니다.
재택의료는 병원 중심 의료의 보완점이며, 초고령 사회의 지역사회 돌봄 의학의 필수 요소입니다.
의료보험 수가가 산정되어 있지 않다고 환자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.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들어 있지 않아 학문적 체계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. 국가 연구비가 적다고 양질의 재택의료를 만들려는 노력이 무너지면 안 됩니다. 의사와 환자는 만나야 합니다.
대한재택의료학회는 이러한 절실함을 같이하는 의료인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입니다.
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.